[부평] 고기굽기는 철학이다. 고기에 진심인 사장님이 계신, 부평구청 '오미 숯불갈비'
안녕하세요, 에밀리입니다.
최근에 친정집 근처 고기집을 검색하다가
범상치 않은 리뷰들이 가득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행복해요.'
이런 리뷰는 2시간 웨이팅이 기본이고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인
서울의 초핫플 맛집에서나 보던 리뷰인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다녀왔습니다.
사장님이 고기에 대한 철학이 확실하신, 그 곳!
바로 부평구청역 '오미 숯불갈비' 입니다.

* 영업시간 : 16시 ~ 21시 L.O. (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
* 주차 : 매장 앞 노상주차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금요일 저녁 6시,
웨이팅이 장난아니라는 리뷰들을 보고 쫄아서
엄마와 동생을 집에 냅두고 혼자 달려간 '오미 숯불갈비'입니다.
영업시간도 짧고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이라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자리가 여유가 있었구요~~
먼저 자리를 잡고 엄마와 동생을 출발 시킨 후,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메뉴판이예요.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는 '돼지 목삼겹살' 이라고 하는데ㅠㅠ
요즘 돼지고기 알러지가 올라온 동생을 위해 소 위주로 주문하기로 했어요.

매장은 4인 테이블 10개가 놓여져 있었고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깔끔했어요!


테이블엔 수저 받침 종이와 컵, 수저통이 있었어요.

인원수를 말씀드리면,
밑반찬을 셋팅해주십니다.

밑반찬은 양파절임, 김치, 김치전, 마늘, 당근, 쌈야채 끝이였어요.
저 김치전은 왜 주시지? 했는데...
나중에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개인 접시로 양파절임과 소금을 주시는데,
저 소금의 땟깔이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벽에 보니 2023년에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분 수상도 하셨다고
되어있더라구요~~!?

된장찌개는 2인에 1개 주시더라구요.
저희는 3명이라 2개 주셨어요!
청국장이 살짝 들어간 된찌 같은데, 구수하고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불이 들어왔어요.
숯이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고기를 주문하면 기름부분을 한조각 주시는데,
철판에 잘 발라 코팅 후 고기를 구우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소갈비살 3인분 (63,000원)
고기를 주문 후 주방 안을 보니 한 쪽 벽면에
직원분 한분이 고기를 계속 굽고 계시던데...!
주문한 고기는 이렇게 초벌로 불향을 입혀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기름 코팅을 한 철판 위에 소고기를 올려줍니다.
( 여기선 이렇게 고기 올리시면... 저처럼 혼납니다.
이유는 뒤에.... )

공기밥 (2,000원)
밥과 고기를 함께 먹어야하는 동생을 위해 밥을 주문했는데,
공기밥이 2,000원이라 '여기는 좀 가격이 있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슬고슬 잘 지은 밥에 김을 한뭉텅이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저 김이 바삭하니 너어어어어어무 맛있었습니다.
( 왜 김추가가 메뉴판에 있는지 너무 알 것 같았던... )
제 동생은 고기가 익기전에 김만 가지고 밥을 한공기 다 먹었어요.

돼지 목삼겹살 1인분 (16,000원)
잘 익은 소고기를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워서
기대감에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인 돼지 목삼겹살 1인분 주문!

돼지는 익는데 오래 걸리니까~~ 하고 고기를 올리는 순간!!
사장님 출동.
'여기 처음 오시나요? 고기는 이렇게 구우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많이 올리시면 안돼요!!'
와 함께
고기 굽는 법에 대한 명강의 시작...!

' 자꾸 건들여줘야~ 고기 겉에 기름막이 만들어지고 육즙이 갇히는 거예요! '
' 고기는 사람수 만큼만 올리시고 반정도 익으면 또 사람수만큼만 올리세요.'
' 가운데 센불로 구우시는 거예요~ 안그럼 고기가 말라요.'
그렇게 구워주신 고기 세 점....
정말 불향 가득 맛이 달라 반박불가!!

지나가는 이모님께서
김치전은 가생이에 올려 겉이 바삭하게 구워먹으라해서
알려주신대로 먹어봤더니...!
대 존맛!!
저희는 혼난 후로 고기를 사람수 만큼만 올려서 구웠습니다ㅋㅋㅋ
저희 혼나는거 보고 옆테이블도 눈치껏 그렇게 구우시더라구요ㅋㅋㅋ
이 이후에 소 양념갈비살과 라면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먹파이터인 동생과 엄마랑 방문해 고기 굽느라 정신없어 사진을 못찍었....
근데 양념류는 비추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 아님..!
라면은 약간 슴슴한 스타일!
그래서 여기는
* 돼지 목삼겹살 : 가장 추천! 대 추천!! 신랑 생각나는 맛!
* 소 갈비살 : 무난무난! 소고기 땡기면 1~2인분 정도만?
* 소 양념갈비살 : 비추!!
계산할 때 보니, 가게 전체 테이블 중에서
우리 테이블의 계산 금액이 가장 높았더라는.....
술도 안먹었는데ㅋㅋㅋㅋㅋ
엄마는 성격 급한 사람은 여기 오면 안될 것 같다고ㅋㅋㅋㅋ
(그게 바로 본인이십니다.)
그래도 저는 숯불향 가득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에밀리 평점은!
에밀리 평점 : ★★★★☆
( 돼지 목삼겹살 기준입니다. 엄마도 이게 젤 맛있다 하셨어요!
소갈비살은 별 3개, 양념은 1.5개 정도?
여기는 이거랑 밥 드시러 가시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