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밀리입니다.
오늘은 찐 단골들의 숨은 맛집이자,
입소문 만으로도 예약이 어려운,
저도 1년 전 예약하여 이제야 방문한 찐 맛집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이자,
용산인들이 사랑한다는 그 곳!
바로 '스시이젠' 입니다.

* 금,토 디너 주류 필수 주문필요
* 주차 : '레미안 용산더센트럴' 건물 주차 가능 (주차비 2시간 지원)
* 런치 50,000원/ 디너 90,000원
* 예약 : 캐치테이블로 가능
https://app.catchtable.co.kr/ct/shop/sushiezen?from=share&type=DINING
오늘 소개드릴 집은 정말 첫 방문이 하늘의 별따기인 그런 집이예요!
저도 작년 결혼 전 친한 언니의 소개로 방문하였고,
그때도 이미 금,토,일 예약은 1년치가 풀이라
올해 결혼기념일 날짜에 맞춰
금요일 디너 예약을 하고 돌아온 곳 입니다.
이 곳을 포스팅 하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앞으로 방문이 더 어려워지면 어쩌나 싶어서...
하지만 제 블로그에 찾아와주신 분들께 저의 찐 맛집을 공유하고 싶었기에....
글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장은 신용산역과 연결된 레미안용산더센트럴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매장이 작고 상가들이 미로처럼 복잡해 길을 잃을 수도 있는데,
'런드리고' 바로 옆! 이라고 기억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디너는 19시에 동시 시작해요.
한 타임당 8명의 손님만 예약을 받기 때문에 분위기가 프라이빗하고
정말 식사에 집중할 수가 있어요.
저희는 예약시간 10분전 도착하였습니다.
문을 열면, 쉐프님께서 예약자 성함을 여쭤보시고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정갈하게 준비된 테이블 셋팅입니다.

착석 직 후, 따듯하게 데운 손수건과 말차를 준비해주세요.



'스시이젠'의 주류 메뉴판입니다.
사케와 맥주, 증류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하우스 사케는 도쿠리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35,000원)
콜키지는 고량주와 레드와인 제외하고 바틀당 30,000원에 가능하고,
매장에서 720ml 기준 1병 주문시, 콜키지 1병은 프리입니다.


하우스 사케 도쿠리 (35,000원)
임신중이 아니였으면 720ml 사케 바틀을 주문해서
신랑과 후딱 헤치웠을텐데...
이번엔 아쉽지만 신랑만 사케 도쿠리로 주문하였습니다.
예약자분들이 모두 도착하시면 식사가 시작됩니다.
( 그렇기에 절대 늦으시면 안돼요!! 모두가 기다릴 수 있습니다. )


첫 번째로 제공된 메뉴는 계란찜 (자황무시) 입니다.
쉐프님께서 제공해주시면서 휘젓지말고 떠서 먹으라고 안내해주시는데,
계란찜 위의 잘 우러진 다시와
속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부드러운 계란찜과 잘 어울어지면서
본 식사 전 속을 달래주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그 사이 쉐프님께서 정성스럽게
다음 코스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다음으로 제공된 요리는 광어회입니다.
와사비를 회 위에 살짝 올려,
기호에 맞게 소금이나 간장을 찍어먹으라고 설명해주세요.
지느러미 한 점도 함께 제공해주시는데, 얼마나 쫀득하고 맛있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와사비와 소금을 올려먹는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공된 요리는 3시간 동안 술찜으로 익힌 전복과 문어 입니다.
문어 위에 유자껍질 제스트를 올려주시는데
간장조림한 문어와 유자의 향이 잘 어울어지고
입안에 향긋하게 퍼지며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대게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와 버무려서 먹으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소스가 대게 내장의 향도 나고 달달하니,
대게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은 제주산 옥돔튀김입니다.
고향이 제주도인지라 옥돔을 정말 많이 먹는데,
생 옥돔을 그것도 껍질까지 살려 튀긴 음식을 먹어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껍질은 하나하나 살아있고 바삭하게 잘 튀겨져
부드러운 옥돔의 살과는 상반된 식감을 주어 입이 즐거웠습니다.

다음은 일본식 도가니탕입니다.
안에 도가니와 고기살이 충분히 들어있고,
한국의 도가니탕과는 다른 향 풍부한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쉐프님께서 다시를 정말 잘 내시는 것 같았어요.
식사 내내 임산부인 저를 배려해주시고, 챙겨주려하셨는데....
그래서 그런가, 제꺼엔 유독 고기도 많았던 것 같은 느낌!!
( 감사합니다. 쉐프님! )

일본식 도가니탕을 즐기고 있는 동안,
쉐프님은 스시 메뉴들을 준비하십니다.
눈 앞에서 생선들을 손질하시는데,
내장과 가까운 쪽이나 모양이 이쁘지 않은 부위들은 과감히 도려내시고
최상의 상태로 네타들을 준비하시더라구요.
역시 프로패셔널하십니다.

첫 번째 스시는 참돔이였습니다.
간장을 네타 위에 붓으로 발라주셔서 그대로 들고 먹을 수 있었어요.
잘 숙성된 두툼한 참돔이 씹는 맛도 있고 부드러워 아주 맛있었습니다.

손으로 집어먹는 걸 보시고,
센스있게 바로 물수건을 준비해주신 쉐프님 :)

두번째는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 입니다.
전갱이는 일본에서 정말 많이 먹는 생선이라고 해요.
역시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 제공된 스시는 전어였습니다.
지금 딱 제철인 전어를 '스시이젠' 에서 오랜만에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어는 전어 특유의 비린향이 조금 남아있어 아쉬웠습니다.

전갱이(아지)입니다.
앞에 제공되었던 줄무늬 전갱이와는 다른 종인데,
전혀 비리지 않고 향도 풍부하고 적당히 기름진게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참치 속살입니다.
칼집을 넣어주셔서 더더욱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한점한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참치 뱃살입니다.
맛이 없을수가 없는 부위죠.
기름지고 찰기 있는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참치 뱃살이 제공된 후 쉐프님께서 냅킨을 한장씩 주세요.

그 냅킨을 자리에 이쁘게 펼치고 기다리면,
'스시이젠'만의 스페셜한 코스가 제공됩니다.



원래 아는 맛이 더 무섭다죠?
작년에 이미 경험해보고 한동안 계속 앓이를 했던 새우튀김 코스입니다.
바삭한 김에 밥, 잘튀겨진 새우튀김과 특제 소스, 실파를 올려 마무리한 초밥입니다.

쉐프님 손에서 제 손으로 직접 전달해주시는데,
받으면 맛있게 한입 베어드시면 됩니다.
냅킨위에 튀김옷과 실파들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신경쓰지말고 맛있게 즐기세요!!
모두가 그럽니다.
꼭 새우튀김이 식기 전에 드세요!
역시 이 날도 이 코스가 저의 베스트였습니다.

벤자리돔입니다.
껍질부분을 살짝 토치로 익히신 건지, 향이 참 좋았습니다.

단새우입니다.
이 날 신랑의 베스트였다고 해요.
단새우의 녹진함과 달달함이 입안가득 퍼집니다.
단새우도 정말 많이 올려주셔서 한 입 가득 행복함이 넘쳤어요.

소면입니다.
'스시이젠'의 면은 참 맛있어요.
살짝 심지가 있게 익히신 면이 날 밀가루 냄새도 안나고
적당히 쫄깃하고 씹는 식감이 있어 정말 맛있습니다.
국물은 이젠 말할 필요도 없죠!

바다 장어입니다.
잔가시까지 신경써서 제거해주셔서 가시 걸릴 일 없이 즐기시면 됩니다.
살이 정말 부드럽고 소스가 맛있었어요.

다음으론 김을 주시는데,
간장소스를 발라 구우신 건지 바삭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들기름을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이 날 식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식사 시간은 총 2시간 15분정도 소요되었고,
식사 시간동안 서빙이 지연된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쉐프님 혼자 운영하시는 1인 업장이지만,
정말 철저히 준비하신 탓에 식사 중 딜레이도 없었고
살뜰히 잘 챙겨주신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결혼 전 지인들과 방문하고,
1년만에 신랑과 결혼기념일을 기념해 방문한 '스시이젠'은
저희의 소중한 시간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디너코스 90,000원이란 가격에 다채롭게 즐기고 온 '스시이젠' !
이웃님들께도 추천드려요!
아!! 예약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첫 방문은 조금 힘드시겠지만,
식사가 끝나고 결제할 때
쉐프님께 말씀드리면 방문자에 한해 예약에 조금 더 편의를 주시니
재방문 예약은 꼭 그때 하고 오셔요...!
이 곳은 정말 단골분들도 예약하기 힘든 그런 곳입니다.
에밀리 평점 : ★★★★★
( 신랑의 입에는 샤리의 간이 조금 세다고 했으나,
배달음식 입맛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너무 좋은 간이였습니다.
재료 하나하나에 쉐프님의 정성들이 가득 담겨있어,
식사 내내 소중한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저는 또 제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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